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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일축하해 킴유~ 

작년에 내가 너 생일날에 신라호텔 데려가서 4만원짜리 망고빙수 사주겠다고 했잖아

사실 나 저번 주에 너희 어머니랑 같이 가서 먹고 왔어

망고가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나신다고 하면서 한그릇을 뚝딱 하신거 있지

단거 싫다고 하시던 분이셨는데 망고 향 맡으면 너 생각이 난다고 이제는 가끔 드신다고 하셔

너랑 같이 장기기증신청하던 날 우리 인증샷도 찍고 인스타에 올리면서 괜히 좋은일 크게 한것같아서 뿌듯해 햇었는데

그 기증이 이렇게 빨리 될줄은 몰랐네 뭐가 그렇게 급했어 바보야~ 성격도 느려 터진게 !

요즘 날이 제법 선선해졌어~ 너 가을 엄청 싫어했잖아 은행 냄새난다고 

그러면서 은행 삶아둔건 잘만 먹었지... 할매냐고 핀잔도 많이 줬었는데 ㅎㅎ

아! 나 백신 맞았어 2차까지 접종 완료했다

이 바이러스가 내 소중한 친구를 데려갈 줄 알았다면 너를 집에 가둬두고 아무곳도 못나가게 아무도 못만나게 했을텐데...

에휴 보고싶어 킴유~ 

사랑해! 

아, 오복이는 잘 크고 있어 이제는 덩치가 나만해져서 진짜 무거워 ㅋㅋ 담에 오복이랑 같이 보러갈게!!